2026년 12월부터 새해 1월 사이 방문할 수 있는 전시 다섯 개를 골랐습니다. 여러 도시를 연속으로 도는 코스가 아니라 이미 계획한 여행지에 맞춰 한 곳을 고르는 목록입니다. 무료 전시와 관람료가 있는 전시를 구분하고 종료일을 함께 적었으니, 겨울방학이나 연말 여행 날짜에 맞는지 먼저 비교해 보세요.
끝내지 못한 이야기 — 국민화가 이중섭
이중섭의 작품을 익숙한 대표 이미지 몇 점으로만 기억하고 있다면, 작품과 기록을 함께 살펴보는 이번 전시가 시야를 넓혀줍니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울산시립미술관이 공동 주최하며,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에 개인·유족 소장품과 아카이브 자료를 더해 작가의 삶과 작업을 조명합니다. 그림을 둘러싼 당시의 생활과 관계까지 함께 읽는 방식이 어울립니다.
전시는 울산시립미술관 2전시실에서 2027년 1월 17일까지 이어집니다. 연말 울산 여행에 넣거나 새해 초 미술관 방문의 중심 일정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일반 성인 관람료는 1,000원, 울산시민은 500원으로 안내하며 어린이·청소년·경로 무료 대상은 신분과 자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하세요. 미술관길 72의 시립미술관 전시로, 두왕로에 있는 울산박물관의 문화유산 특별전과는 별개의 장소입니다.
울산 문화유산
울산의 역사를 공업도시라는 이미지보다 더 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살펴보는 특별전입니다.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을 비롯한 문화유산을 통해 이 지역 사람들이 남긴 생활과 기술의 흔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유물의 이름을 외우기보다 재료와 쓰임, 출토 맥락을 함께 읽으면 울산이라는 장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장소는 울산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Ⅰ·Ⅱ이며 2027년 1월 3일까지 진행합니다. 겨울방학 초반이나 새해 연휴 일정에 연결할 수 있지만 마지막 관람일이 1월 초라는 점은 기억해 두세요. 고래와 관련된 유물이 포함되어 있어도 장생포 고래박물관에서 열리는 전시는 아닙니다. 두왕로 277의 울산박물관을 목적지로 설정하고, 당일 개관 여부와 관람 안내를 박물관에서 확인한 뒤 방문하면 동선의 혼선을 줄일 수 있습니다.
선과 색, 지역의 기억
이종상·이철주·유희영·하동철은 대전고등학교 미술부라는 공통된 출발점을 가졌지만 이후 서로 다른 회화 언어를 만들어갔습니다. 이 전시는 지역의 기억을 공유한 작가들이 선과 색을 어떻게 확장했는지 살펴봅니다. 한국화와 서양화를 단순히 나누기보다 각자가 선택한 재료, 화면의 구성, 추상적 표현의 차이를 비교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대전시립미술관 1~4전시실에서 2027년 1월 31일까지 열려 연말과 겨울방학 일정을 잡기 좋습니다. 작가별 화면을 빠르게 훑기보다 선의 움직임이나 색의 층처럼 한 가지 기준을 정해 비교해 보세요. 일반 관람료는 성인 500원이며 어린이·청소년·군인·대학생·예술인 요금은 300원으로 안내합니다. 할인 구분에 해당한다면 증빙 조건을 살펴보고, 둔산대로 155의 시립미술관을 기준으로 이동 계획을 세우면 됩니다.
김만덕, 기록이 되다 — 김만덕을 기록한 사람들
김만덕의 나눔을 하나의 미담으로 끝내지 않고, 그를 기록한 사람들과 문헌을 통해 다시 읽는 기획전입니다. 제주 여성의 행적이 어떻게 조선의 기록과 사람들의 기억에 남았는지 살피며 시대에 따라 김만덕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는 과정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제주 여행에서 자연 풍경과 함께 지역 인물의 이야기를 만나고 싶을 때 어울립니다.
김만덕기념관 만덕갤러리 1·2층에서 2027년 1월 31일까지 무료로 관람합니다. 기록을 중심으로 구성된 전시인 만큼 설명문과 자료를 읽을 시간을 두고 방문하면 내용이 더 잘 연결됩니다. 겨울 제주시내 일정에 넣기 좋은 실내 목적지이며, 주소는 제주시 산지로 7입니다. 여행 날짜가 연휴나 휴관일과 겹칠 수 있으므로 기념관의 당일 운영 안내를 먼저 살펴보세요. 다른 김만덕 관련 기념 공간과 목적지를 혼동하지 않는 것도 필요합니다.
눈금 없는 자(尺): 분류 이전의 것들
누군가를 분류하고 평가할 때 쓰는 기준은 어디에서 생겨날까요. 조은시와 최희정의 작업을 소개하는 이 전시는 문화다양성을 이미 정해진 범주 안에서만 이해하는 방식에 질문을 던집니다. 회화·설치·영상 등 서로 다른 표현을 살피며 일상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인 기준과 그 밖으로 밀려난 존재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천안시립미술관의 천안제로프로젝트로 12월 20일까지 무료로 진행합니다. 제목에 자와 눈금이 등장하지만 도구를 이용한 어린이 측정 체험 행사로 안내된 것은 아닙니다. 작품과 전시 글을 읽고 각자가 떠올린 분류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관람에 가깝습니다. 미술관은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종합휴양지로 185에 있으므로 천안역 인근 갤러리와 위치를 혼동하지 마세요.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며 월요일은 쉽니다.
전시 종료일이 12월 20일, 1월 3일, 1월 말로 나뉘므로 여행 날짜를 바꿨다면 관람 가능 여부도 다시 살펴보세요. 연휴 개관과 할인 대상은 각 기관의 안내가 기준입니다. 작품이나 유물에서 발견한 도시의 이야기를 근처 산책과 식사로 이어가면 짧은 겨울 여행도 조금 더 깊이 기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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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멈추기엔 아쉽잖아?
다음에 뭘 볼지 고민하는 시간이 제일 아까워.
주사위가 대신 골라줄게 — 무슨 리스트가 튀어나올지는 굴려봐야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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