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떠나지 않아도 사색하며 걷기 좋은 길이 우리나라에도 많습니다. '한국의 산티아고'로 불리는 길들이 도보 여행자에게 사랑받습니다.
해안과 산자락, 옛 성곽과 성지를 따라 걷는 둘레길·순례길은 구간을 나눠 천천히 완주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 모음에는 국내 대표 도보 순례길·둘레길을 담았습니다. 가까운 길부터 한 구간씩 걸어 보세요.
제주 올레길
제주 해안을 따라 섬을 한 바퀴 잇는 26개 코스, 총 약 437km의 도보 여행길입니다. 산티아고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져 국내 걷기 여행 붐을 일으킨 상징적인 길입니다.
코스마다 바다·오름·마을·숲 등 풍경과 난도가 달라 취향대로 골라 걸을 수 있습니다. 파란 화살표와 간세 표식을 따라가면 되고, 한 코스(15km 안팎)씩 나눠 즐기기 좋습니다.
지리산 둘레길
지리산을 둘러싼 3개 도·5개 시군의 마을과 숲을 잇는 약 300km의 순환형 도보길입니다. 정상을 오르는 등산과 달리 산자락을 완만하게 걸으며 농촌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구간마다 옛길·논밭·계곡이 어우러져 사계절 다른 매력을 줍니다. 마을 민박과 함께 한두 구간씩 천천히 걷는 여행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해파랑길
부산 오륙도에서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을 종주하는 약 770km, 50개 코스의 장거리 도보길입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동해 바다를 곁에 두고 걷는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해변·항구·솔숲을 지나며 일출 명소도 풍부합니다. 전 구간 종주는 물론, 접근이 편한 인기 구간만 골라 당일로 걷기에도 좋습니다.
남파랑길
부산에서 전남 해남까지 남해안을 잇는 약 1,470km, 90개 코스의 도보길입니다. 리아스식 해안 특유의 굽이진 바다와 섬, 어촌 풍경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한려해상의 다도해와 항구 도시들을 두루 지나 볼거리·먹거리가 풍부합니다. 길이가 매우 길어 구간을 나눠 여행하듯 즐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서해랑길
전남 해남 땅끝에서 인천 강화까지 서해안을 따라 걷는 약 1,800km, 109개 코스의 국내 최장급 도보길입니다. 갯벌과 낙조, 섬과 포구가 어우러진 서해 특유의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코리아둘레길의 한 축으로, 잔잔하고 평탄한 구간이 많아 부담이 적습니다. 일몰 명소가 많아 노을을 즐기며 걷기에 특히 좋습니다.
북한산 둘레길
북한산과 도봉산 자락을 잇는 21개 구간, 약 71km의 순환형 숲길입니다. 정상 등반이 아닌 산허리를 완만하게 걷는 길이라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서울 도심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뛰어나고 구간별 테마가 다양합니다. 한두 구간씩 가볍게 걸으며 도심 속 자연을 누리기 좋습니다.
한양도성길
서울을 둘러싼 한양도성 성곽을 따라 걷는 약 18.6km의 순성(巡城) 코스입니다. 4대문과 성벽을 잇는 길로, 도심 한복판에서 역사와 전망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백악·낙산·남산·인왕산 구간으로 나뉘며 서울 시내 야경 명소가 많습니다. 구간별로 끊어 걷기 좋고, 도심 접근성이 좋아 가볍게 도전하기 좋습니다.
강화 나들길
강화도의 역사 유적과 해안·들길을 잇는 20여 개 코스, 약 310km의 도보길입니다. 고인돌과 산성, 갯벌과 포구 등 강화 특유의 역사·자연을 함께 누릴 수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가까워 당일치기로도 즐기기 좋습니다. 코스마다 테마가 뚜렷해 역사 탐방과 해안 산책을 골라 걷기 좋습니다.
소백산 자락길
소백산 둘레를 잇는 약 143km, 12개 자락의 완만한 도보길입니다. 가파른 등산 대신 산자락의 옛길과 마을, 계곡을 따라 걸으며 자연을 누리는 길입니다.
구간마다 죽계구곡·소수서원 등 자연과 역사 명소가 어우러집니다. 경사가 완만해 천천히 걷기 좋고 사계절 풍경 변화가 아름답습니다.
DMZ 평화의 길
비무장지대(DMZ) 접경 지역을 걷는 특별한 안보·생태 도보길입니다. 분단의 현장과 잘 보존된 자연을 동시에 마주할 수 있어 의미가 깊습니다.
군사 지역 특성상 사전 예약과 신분 확인, 통제된 동행 탐방으로 진행됩니다. 방문 전 운영 구간과 예약 방법을 반드시 확인하고 일정을 잡아야 합니다.
천주교 서울 순례길
명동성당·절두산 순교성지 등 서울 도심의 천주교 성지를 잇는 약 44km의 순례길입니다. 한국 천주교 역사의 현장을 걸으며 사색하기 좋은 코스로, 교황청이 승인한 아시아 최초의 국제 순례지입니다.
도심 속에 있어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편하고 구간을 나눠 걷기 좋습니다. 종교적 의미와 함께 서울의 역사를 함께 둘러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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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멈추기엔 아쉽잖아?
다음에 뭘 볼지 고민하는 시간이 제일 아까워.
주사위가 대신 골라줄게 — 무슨 리스트가 튀어나올지는 굴려봐야 알지.
안 누르면… 평생 궁금하지 않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