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의 태도를 여섯 곡으로 바꾼 《Two Five》
모음 K팝 2026.09.06

스물다섯의 태도를 여섯 곡으로 바꾼 《Two Five》

거친 리듬과 휴식 사이에서 달라진 목소리를 읽는 미니앨범

《Two Five》는 볼빨간사춘기에게 기대했던 귀여운 고백의 표면에서 한 걸음 비켜선다. 반복되는 일상에 대한 피로를 빠른 비트로 터뜨리고, 거친 전자음과 건조한 말투를 거친 뒤 쉬어 가는 하루까지 보여 준다. 이 목록은 여섯 곡에서 달라진 리듬과 태도의 폭을 공식 순서대로 확인한다.

변화가 강한 첫인상만 기억하지 않도록 원곡과 어쿠스틱 버전의 위치도 구분해 담았다. 드럼의 압력, 낮아진 목소리, 곡 사이의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를 따라가면 제목의 나이가 추상적인 숫자로 남지 않는다. 트랙 정보와 이미지는 실제 Apple Music 컬렉션을 기준으로 연결했다.
BOL4 - 워커홀릭

BOL4 - 워커홀릭

‘워커홀릭’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깐이라도 빠져나가고 싶은 날에 틀기 좋은 곡이다. 그 답답함을 빠른 비트와 단단한 보컬로 터뜨리며 《Two Five》의 문을 여는데, 귀여운 고백을 기대했다면 첫 박자부터 온도가 다르게 느껴진다. 바로 다음 곡 ‘25’의 첫 문장과 이어 들으면 앨범이 어느 쪽으로 방향을 틀었는지 분명해진다.
트랙 번호 1 수록작 Two Five - EP 공개일 2019-09-10 아티스트 BOL4 재생시간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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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L4 - 25

BOL4 - 25

‘25’는 스물다섯 즈음의 흔들림과 자의식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와닿을 곡이다. ‘워커홀릭’이 피로를 속도로 터뜨렸다면, 이 곡은 같은 나이의 마음을 이전보다 단단하고 건조한 팝 사운드로 정리한다. 앨범 제목이 가리키는 나이가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자리이니 가사를 따로 읽어 보며 들어도 좋다.
트랙 번호 2 수록작 Two Five - EP 공개일 2019-09-10 아티스트 BOL4 재생시간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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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L4 - XX

BOL4 - XX

‘XX’는 관계의 차가운 단면을 꾸밈없이 듣고 싶을 때 맞는 곡이다. 짧고 직접적인 제목처럼 거친 전자음을 앞세워, 볼빨간사춘기(BOL4)에게 기대하던 귀여운 고백과는 거리가 먼 소리를 들려준다. 마지막 트랙에 같은 곡의 어쿠스틱 버전이 있어, 이 원곡의 전자음 질감이 나중에 비교의 기준이 된다.
트랙 번호 3 수록작 Two Five - EP 공개일 2019-09-10 아티스트 BOL4 재생시간 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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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L4 - Taste

BOL4 - Taste

‘Taste’는 끌림을 노골적으로 외치기보다 감각적으로 묘사하는 곡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맞는다. ‘XX’의 거친 전자음 다음에 놓여, 감각적인 단어와 절제된 리듬으로 《Two Five》의 성숙하고 낯선 분위기를 한층 넓힌다. 소리가 크게 터지는 곡이 아니라서 볼륨을 조금 올리고 리듬의 빈틈까지 들어 보는 편이 좋다.
트랙 번호 4 수록작 Two Five - EP 공개일 2019-09-10 아티스트 BOL4 재생시간 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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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L4 - Day off

BOL4 - Day off

‘Day off’는 해야 할 일을 잠시 내려놓고 쉬는 날에 어울리는 곡이다. ‘워커홀릭’이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을 빠른 비트로 터뜨렸다면, 이 곡은 실제로 쉬어 가는 하루를 느긋한 리듬과 가벼운 목소리로 보여 준다. 앞의 네 곡에서 쌓인 긴장이 풀리는 지점이라, 순서대로 들어야 이 휴식의 무게가 제대로 느껴진다.
트랙 번호 5 수록작 Two Five - EP 공개일 2019-09-10 아티스트 BOL4 재생시간 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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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L4 - XX (Acoustic Version)

BOL4 - XX (Acoustic Version)

‘XX (Acoustic Version)’은 ‘XX’의 가사를 전자음 없이 목소리 가까이에서 다시 듣고 싶은 사람에게 맞는다. 원곡의 거친 전자음을 어쿠스틱 편성으로 바꿔, 같은 문장에 남는 감정과 목소리의 거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여 주며 앨범을 닫는다. 재생시간이 95초로 원곡보다 훨씬 짧으니, 원곡과 번갈아 들으며 속도와 발음의 차이를 비교해 보자.
트랙 번호 6 수록작 Two Five - EP 공개일 2019-09-10 아티스트 BOL4 재생시간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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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곡을 지나면 《Two Five》의 변화는 이전 색을 완전히 지우는 선언보다 스물다섯의 피로와 자신감을 새로운 소리로 시험한 기록처럼 들린다. 빠른 곡 사이에 놓인 느슨한 순간과 마지막 어쿠스틱 버전이 음반의 거친 표면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가장 낯설었던 소리를 표시해 두자.

재감상에서는 첫 곡과 마지막 곡을 먼저 맞댄 뒤 중간 네 곡을 하나씩 끼워 넣어 보자. 같은 제목의 원곡과 어쿠스틱 버전은 속도뿐 아니라 발음과 감정의 거리까지 비교해야 차이가 분명해진다. 기존 대표곡과 닮았는지를 묻기보다 이 앨범 안에서 어떤 긴장과 휴식을 맡는지 판단하는 편이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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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뭘 볼지 고민하는 시간이 제일 아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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