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들뜸이 혼자의 밤으로 기우는 《사춘기집Ⅰ 꽃기운》
모음 K팝 2026.09.06

봄의 들뜸이 혼자의 밤으로 기우는 《사춘기집Ⅰ 꽃기운》

나들이의 설렘부터 낯선 도시와 바다의 상상까지 잇는 다섯 곡

《사춘기집Ⅰ 꽃기운》은 봄날의 나들이와 질투 섞인 고백으로 가볍게 출발하지만, 뒤로 갈수록 별을 올려다보는 밤과 혼자 걷는 도시, 물속의 환상으로 시야를 넓힌다. 익숙한 계절 노래만 골라 들을 때보다 다섯 곡을 순서대로 재생할 때 밝음 뒤에 숨은 고독과 상상력이 더 또렷하게 드러난다.

이 목록은 공식 트랙 순서를 따라 곡마다 바뀌는 장소와 감정의 온도를 읽는다. 첫 세 곡에서는 봄의 움직임과 관계의 설렘을, 뒤의 두 곡에서는 혼자 남은 화자의 시선과 현실을 벗어나는 이미지를 살펴보자. 실제 Apple Music 음원 링크·수록 정보·공개일·재생시간과 앨범 이미지를 함께 담았다.
BOL4 - 나들이 갈까

BOL4 - 나들이 갈까

‘나들이 갈까’는 익숙한 일상 밖으로 가볍게 나서고 싶은 봄날 아침에 어울리는 곡이다. 산뜻한 리듬으로 《사춘기집Ⅰ 꽃기운》의 첫 장면을 열며, 뒤로 갈수록 밤과 혼자의 시간으로 기우는 음반의 출발점을 밝게 잡아 준다. 이어지는 ‘나만, 봄’까지 붙여 들어야 들뜸이 질투로 바뀌는 첫 전환이 보인다.
트랙 번호 1 수록작 사춘기집Ⅰ 꽃기운 - EP 공개일 2019-04-02 아티스트 BOL4 재생시간 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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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L4 - 나만, 봄

BOL4 - 나만, 봄

‘나만, 봄’은 좋아하는 계절이나 사람을 혼자 차지하고 싶은 마음을 귀엽게 털어놓고 싶은 사람에게 맞는다. ‘나들이 갈까’가 밖으로 나서는 설렘이라면, 이 곡은 봄을 독차지하고 싶은 질투를 밝은 멜로디와 재치 있는 말투로 풀어낸다. 멜로디가 밝아서 그냥 흘려듣기 쉽지만, 말투에는 장난스러운 질투가 담겨 있다.
트랙 번호 2 수록작 사춘기집Ⅰ 꽃기운 - EP 공개일 2019-04-02 아티스트 BOL4 재생시간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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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L4 - 별 보러 갈래?

BOL4 - 별 보러 갈래?

‘별 보러 갈래?’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밤하늘을 같이 보자고 말하고 싶을 때 들을 곡이다. 앞의 두 곡이 낮의 봄을 그렸다면, 이 곡은 시원한 후렴과 계절감으로 시선을 밤하늘로 옮기며 음반의 전반부를 마무리한다. 다음 곡 ‘Seattle Alone’에서 화자가 혼자가 되므로, 이 곡은 둘이 함께인 마지막 장면이 된다.
트랙 번호 3 수록작 사춘기집Ⅰ 꽃기운 - EP 공개일 2019-04-02 아티스트 BOL4 재생시간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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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L4 - Seattle Alone

BOL4 - Seattle Alone

‘Seattle Alone’은 낯선 도시에서 혼자 걷는 밤이나 멀리 떨어져 지내는 외로움에 공감하는 사람에게 맞는다. 앞의 세 곡이 봄의 움직임과 관계의 설렘을 그렸다면, 이 곡은 잔잔한 흐름과 넓은 공간감으로 혼자 남은 화자의 시선을 담는다. 밝은 곡들 바로 뒤에서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으니, 단독으로 듣기보다 ‘별 보러 갈래?’에 이어 들어야 그 대비가 살아난다.
트랙 번호 4 수록작 사춘기집Ⅰ 꽃기운 - EP 공개일 2019-04-02 아티스트 BOL4 재생시간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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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L4 - Mermaid

BOL4 - Mermaid

‘Mermaid’는 현실을 잠시 벗어나 몽환적인 상상에 잠기고 싶을 때 맞는 곡이다. ‘Seattle Alone’이 실제 도시의 외로움이었다면, 이 곡은 물속 세계를 상상하는 서사로 시야를 바다까지 넓히며 음반을 닫는다. 재생시간이 296초로 다섯 곡 가운데 가장 길어, 몽환적인 공간감과 섬세한 목소리가 펼쳐질 여유를 두고 끝까지 들어 보자.
트랙 번호 5 수록작 사춘기집Ⅰ 꽃기운 - EP 공개일 2019-04-02 아티스트 BOL4 재생시간 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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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곡을 완주하면 이 음반의 봄은 한 가지 색이 아니라는 사실이 보인다. 밖으로 나가고 싶은 들뜸, 혼자만의 질투, 별을 향한 초대가 이어진 뒤 낯선 도시와 인어의 세계가 나타난다. 앞부분의 친근한 일상이 후반부의 고독한 상상을 더 선명하게 만드는 구조다. 곡이 바뀔 때마다 넓어지는 풍경도 놓치지 말자.

다시 들을 때는 각 곡이 펼쳐지는 장소를 한 단어씩 적어 보자. 낮과 밤, 육지와 바다, 둘과 혼자라는 대비가 자연스럽게 정리된다. 가장 봄답다고 느낀 곡과 계절을 넘어 오래 남은 곡을 따로 고르면 《사춘기집Ⅰ 꽃기운》이 대표곡 모음보다 하나의 짧은 여행으로 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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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멈추기엔 아쉽잖아?

다음에 뭘 볼지 고민하는 시간이 제일 아까워.
주사위가 대신 골라줄게 — 무슨 리스트가 튀어나올지는 굴려봐야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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