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센느의 가장 최근 음악이 궁금하다면 11월 3일 발매된 미니 4집 ‘PULSE’를 들어보자. 심장 박동을 뜻하는 제목 아래, 누군가에게 건넨 노래가 다시 자신을 움직이는 목소리로 돌아오는 연결을 담았다. 음악을 향기에 빗대어 표현해 온 리센느는 이번 앨범의 이미지를 머스크의 온기와 이어간다. 이 목록은 타이틀곡을 맨 앞에 놓는 대신 ‘Finest Thing’, ‘With’, ‘백화요란 (Inside Out)’, ‘MEME’, ‘Dragon’이라는 원래 수록 순서를 따랐다. 다섯 곡은 자신을 알아보는 마음에서 함께 웃고 서로의 꿈을 지키는 관계까지 다른 표정을 보여준다. 모든 곡에 공식 오디오와 정사각형 앨범 커버를 연결하고 고유한 감상 포인트를 적었다. 신곡 한 곡에서 시작한 관심을 앨범 전체로 넓히고 싶은 사람에게 어울린다.
RESCENE — Finest Thing
‘Finest Thing’은 미니 4집 ‘PULSE’의 첫 번째 곡이다. 금방 시선을 끄는 화려함보다 시간을 들여 아끼고 쌓아온 가치에 관심을 두는 노래로, 앨범의 문을 차분히 연다. 잠깐 머물다 사라지는 향과 오래 남는 잔향을 떠올리면 이 곡이 말하는 진심을 이해하기 좋다. 리센느가 음악과 향기를 연결해 온 팀이라는 점도 신보를 듣는 단서가 된다. 2분 20초로 다섯 곡 가운데 가장 짧으며, 타이틀곡 전에 앨범의 정서를 익히는 역할을 한다. 공식 수록 순서를 따라 다음의 ‘With’로 이어가면 자신을 알아보는 마음이 누군가와 연결되는 이야기로 넓어진다. 처음 신보를 듣는 사람에게는 원래 앨범 순서대로 감상을 시작할 수 있는 입구다.
RESCENE — With
신보의 타이틀곡 ‘With’는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를 따라 달려가 오랫동안 꿈꾸던 상대와 마주하는 순간을 그린다. 서정적인 시작과 힘차게 펼쳐지는 후렴의 대비가 감상의 중심이다. 심장 박동을 뜻하는 앨범 제목과도 연결돼, 혼자 품은 꿈이 누군가의 응답을 만나 움직이기 시작하는 인상을 전한다. 무대와 객석이 서로 목소리를 나눈다는 앨범의 방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접할 수 있는 곡이다. 연결한 버전은 3분 11초의 공식 오디오로, 이야기와 장면이 더해진 뮤직비디오와는 길이가 다르다. 음악 자체를 먼저 듣고 싶다면 이 아이템을, 안무와 화면이 궁금해졌다면 별도의 컴백 영상 리스트를 골라 관심을 이어갈 수 있다.
RESCENE — 백화요란 (Inside Out)
‘백화요란 (Inside Out)’은 기다리던 계절을 만나 안에 품었던 감정이 활짝 피어나는 순간을 그린 곡이다. 묵직한 비트와 베이스 위에 부드러운 R&B 화음, 귀에 남는 훅이 겹쳐지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 같은 분위기를 만든다. 타이틀곡을 듣고 리센느의 다른 사운드도 궁금해졌다면 먼저 골라볼 만한 수록곡이다. 공식 크레디트에는 EJAE가 공동 작곡자로, Moonshine이 편곡자로 올라 있다. 3분 31초 동안 소리의 무게와 화음의 부드러움이 만나는 지점에 관심을 두면 곡의 개성이 선명해진다. 앨범의 세 번째 트랙이며 이번 컴백에서는 별도의 공식 응원법도 공개됐다. 음원과 무대 콘텐츠를 함께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좋은 연결점이 된다.
RESCENE — MEME
‘MEME’는 그루비한 비트와 빈티지한 피아노 테마, 재치 있는 소리가 중심인 곡이다. 취향이 달라도 함께 웃을 수 있는 상대를 만나 자신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완벽한 모습만 보여주기보다 실수까지 포함한 서로를 아끼겠다는 다정한 태도가 노래의 매력이다. 큰 감정의 확장으로 다가오는 앞 트랙 다음에 놓여, 한결 여유 있는 멜로디로 앨범의 온도를 바꾼다. 리듬을 가볍게 타면서도 관계를 바라보는 가사의 시선에 관심을 두기 좋다. 공식 오디오는 3분 1초이며 신보의 네 번째 트랙이다. 리센느의 강한 무대보다 부드럽고 친근한 노래를 먼저 만나고 싶은 날에도 어울리는 선택이다. 피아노의 질감을 좋아하는 사람도 귀 기울여볼 만하다.
RESCENE — Dragon
‘Dragon’은 거친 세상 앞에서 서로의 편이 되어주겠다는 마음을 여유로운 R&B 리듬과 묵직한 베이스에 담은 곡이다. 지킨다는 말을 상대를 붙잡는 것이 아니라 더 높이 날도록 용기를 주는 일로 풀어낸다. 믿음과 연결을 중심에 둔 신보의 메시지를 일상으로 가져오는 마무리이기도 하다. 앞의 ‘MEME’가 실수까지 아끼는 관계를 그렸다면, 이 곡은 지치고 외로울 때 돌아올 자리를 내어주는 약속으로 관심을 넓힌다. 3분 40초로 다섯 곡 중 가장 길며 원래 앨범에서도 마지막 순서다. 끝까지 이어 들으면 리센느가 이번 활동에서 전하고 싶은 온기를 한 흐름으로 만날 수 있다. 위로가 되는 수록곡을 찾는 사람에게도 따로 권할 만한 노래다.
서정적인 시작과 힘 있는 후렴을 먼저 즐기고 싶다면 ‘With’부터 골라도 좋고, 앨범의 흐름이 궁금하다면 첫 곡에서 마지막까지 이어 들어보자. ‘백화요란’의 화음과 베이스, ‘MEME’의 피아노와 여유, ‘Dragon’의 다정한 약속은 서로 다른 선택지가 된다. 순위를 따라 고르기보다 오늘 필요한 소리와 감정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자신만의 수록곡을 찾기 쉽다. 음악을 익힌 뒤에는 신보의 뮤직비디오와 퍼포먼스, 공식 쇼케이스로 관심을 옮길 수 있다. 한 번의 화제성으로 지나치기보다 오래 남길 노래를 고르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 같은 앨범 커버 아래에 담긴 다섯 곡의 다른 표정을 천천히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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